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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의 라스트마일 파트너, 나인투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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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이나 마포를 돌아다니는 빨간 전기자전거를 보신 적 있나요? 쏘카의 퍼스널 모빌리티 파트너이자 국내 최초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도입한 나인투원(Nine2one)의 일레클(elecle)입니다. 


쏘카는 차량 소유를 줄이려면 결국 중단거리 이동의 불편함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해, 작년에 나인투원에 투자했습니다. 이후에도 쏘카는 인프라 관리, 플랫폼 운영 등 카셰어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전달하며 나인투원과 함께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나인투원 창업 멤버들을 만나 퍼스널 모빌리티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좌측부터) 배지훈 대표, 서다영 프로덕트 팀장, 최정완 부대표, 이제준 S/W 팀장 



나인투원은 어떤 회사인가요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모든 일상의 이동을 혁신하는 플랫폼”


(배지훈 대표) 나인투원은 이동을 바꿔 일상을 변화시키려는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기자전거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어요. 복잡하고 불편한 대중교통, 비싸고 골치 아픈 자가용을 대신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는 스타트업입니다.



왜 전기자전거를 선택했나요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형을 고려했죠”


(이제준 팀장) 2017년, 다 같이 북경대에서 교환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중국은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급성장할 때였어요. 베이징에만 250만 대에 달했죠. 공유 모빌리티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혁신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은 도시에도 언덕이 많은 지형이라 중국처럼 일반 자전거를 공유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전기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라스트마일 기업처럼 강남이 아닌 상암을 베타 테스트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여러 이동 데이터가 상암이 답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어요”


(최정완 부대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는 하루 평균 4만 명이 이동하는 오피스 타운입니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강남만큼 좋지는 않죠. 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젊은 층 비율이 높아 공공자전거 이용자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택시 데이터도 살펴봤더니 역에서 회사까지 등 3km 이하의 단거리 이용 건수가 많더라고요. 여러 데이터가 상암이 답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암이 아닌 신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네요


“하루 종일 청년 유동인구가 많고, 다들 캠퍼스에 언덕 한두 개는 갖고 있는 신촌이 최적이었죠”


(배지훈 대표) 상암에서 런칭 3주 만에 재사용률이 70%에 달하는 등 고정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났어요. 저희가 가정했던 타깃층(15~39세)과도 일치했고요. 하지만 출퇴근 시간 외에는 이동 수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공유경제의 특성상 시간대별로 수요가 분산되어야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죠. 하루 중 이동 수요가 고르게 분포되는 곳이 어딜까 생각해보니 대학가였습니다. 서울시내 최대 대학가는 신촌이었고요. 또 라스트 마일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기존 교통수단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역에서 학교까지 10분 이상 걸어야 하고, 오르막이 많은 캠퍼스들이 밀집한 신촌이 최적이라 판단했어요.



다들 창업은 처음인데 초반에 힘든 일은 없었나요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 새벽 6시부터 트럭 타고 자전거를 수거하러 다녔어요”


(최정완 부대표) 2018년 겨울, 정부 창업 지원금으로 전기자전거 20대를 장만해 시범운영을 시작했어요. 출근길 수요를 잡으려고 아침 6시부터 따릉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일레클의 배터리를 수거했습니다. 부랴부랴 지훈님 방에서 모여서 배터리를 충전했죠. 8시 전까지 지하철역에 자전거를 다시 배치해야 했거든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는데 다들 엄청 고생했습니다. 어둠 짙은 새벽녘에 칼바람을 맞으며 자전거와 씨름하던 ‘상암역 8번 출구’는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이제준 팀장) 중고 트럭을 타고 고장 난 자전거를 수거하는 일도 다 같이 했습니다. 트럭 운전이 서툰 지훈님 차를 탈 때마다 다들 무섭다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앱과 서버를 개발하면서, 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전거를 찾으려고 매일 자전거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연구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사업이 망해도 자전거 수리하면 먹고는 살겠다’고 할 정도였죠. 



나인투원은 여느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맞춤형 하드웨어, 운영 내재화가 일레클의 최대 강점입니다”


(배지훈 대표) ‘무엇이 일레클 만의 차별점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우리 서비스의 본질은 하드웨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용자 입장에서 볼 때 하드웨어가 서비스 간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고, 내구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얼마나 철저하고 효과적인 하드웨어 관리(fleet management)를 할 수 있는지가 곧 서비스의 경쟁력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완제품 대신 일레클만의 맞춤형 전기자전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성품은 공유하기에는 내구성 등 한계가 뚜렷했거든요. 나인투원은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 중 유일하게 하드웨어 전문팀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락을 개발한 바이시큐(Bisecu)를 작년에 인수했어요. 강화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제품 기획부터 개발, 제작, 사후관리까지 참여하며 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정완 부대표) 운영 시스템을 내재화했다는 것도 차별점입니다. 다른 기업과 달리 나인투원은 물류업체나 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자전거를 배치하고 수리하죠. 다들 내 자전거란 마음으로 다루다 보니 품질 관리가 수월합니다. 고장이나 민원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자와도 빠르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직접 수집한 현장 데이터는 서비스 지역 선정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레클이 진출한 여러 도시에는 따릉이(서울)이나 어울링(세종) 등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그럼에도 왜 일레클을 선택한다고 생각하나요


“무더운 여름에도 여자친구에게 같이 타자고 말할 수 있는 서비스”


(서다영 팀장) 일레클은 일반 자전거보다 편하고 빠르고, 자가용이나 택시보다는 저렴합니다. 최대 25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전동 킥보드와 달리 운전면허도 필요 없죠. 20대 남성분이 이렇게 리뷰를 남겨 주셨더라고요. “일레클은 한여름에도 여자친구한테 같이 타자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요. 이동 수단을 고를 때 가격도 중요하지만 소요 시간이나 편리함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남들과 다른 나인투원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나요


“집단 지성을 모아 답을 찾아갑니다”


(서다영 팀장) 나인투원은 이제 1년 조금 넘은 초기 스타트업이에요. ‘나를 따르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현자가 있는 조직은 아닙니다. 그래서 피플팀이 생겼어요. 일반적인 인사팀과 달리 일종의 자치기구라고 할까요? 본업은 엔지니어, 디자이너이나 나인투원 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동료들 4~5명이 자원해서 만들었습니다. 2주에 한 번, 모두가 모이는 ‘토크타임’을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진행해요. 주제나 형식 역시 피플팀이 주도적으로 결정합니다. 이번 주는 버블티를 마시며 “재택근무, 어떻게 생각하나요”에 대해 조를 나눠 토론했어요. CEO도 CTO도 토크타임 중에는 그저 1/n명입니다.



올해 일레클이 기술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E.T.의 한 장면처럼, 앱 없이도 자전거와 이용자가 직접 교감하는 서비스를 만들려 합니다”


(배지훈 대표) 새로운 모델에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주행 경로나 속도, 실시간 요금 등 필요한 정보를 자전거를 타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반납도 훨씬 편해질 겁니다. 앞으로는 앱에서 반납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자전거가 멈추면 저절로 잠기는 자동 반납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입니다. 또 주행 정보 등 새롭게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라이딩은 편안하게, 서비스는 스마트하게’ 만들려 합니다. 



5년 후, 나인투원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일레클이 도시의 당연한 풍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지훈 대표)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생각하면 만원버스, 교통체증, 승차거부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먼저 떠올리더라고요. 나인투원은 지금껏 이런 불편을 감수하거나 편리함을 양보하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이동의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사람과 세상을 '구석구석' 연결해, 5년 후에는 일레클이 도시의 당연한 풍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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