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스토리

사심을 다해 만든 퇴출근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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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심을 다해 일해본 적 있으세요? 선뜻 "네"라고 답하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이해합니다. 우리는 보통 사심 없이 일하는 게 옳다고 배웠으니까요.

그런데 쏘카에 거꾸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쓰려고 최고로 잘 만들었다!"며 사심을 다해 3개월 만에 출퇴근 구독 상품을 뚝딱 만들어 버린 팀이 있어요. '퇴출근패스'를 만든 쏘카비즈니스그룹 순(Soon)과 윰(Yum), 아만다(Amanda)를 만나봤습니다.


(왼쪽부터) 쏘카비즈니스그룹 순, 윰, 아만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순) B2B사업기획팀 순입니다. 쏘카비즈니스그룹에서 기업을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퇴출근패스'를 직접 기획했어요.

(윰) 안녕하세요, 윰입니다. B2B상품기획팀에서 기업 이용자들을 위한 비즈니스플랜 상품과 서비스 운영을 기획하고 있어요. 올해 2월까지 '점유형 퇴출근패스'의 운영기획과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아만다) 안녕하세요, 아만다입니다. 저도 B2B상품기획팀이고요. 팀에서 비즈니스 멤버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퇴출근패스' 운영을 기획하고, 가입부터 이용까지 고객 여정을 관리하고 효율화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Q. 반갑습니다. 그런데 보통 출퇴근이라고 하잖아요. '퇴출근패스'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궁금해요.

(순) 맞아요. 사실 익숙한 말은 출퇴근인데요. 이용자 입장에서 우리 상품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선택했어요. '퇴출근패스'는 저녁 퇴근길에 쏘카를 빌려서, 아침에 출근할 때 다시 반납하는 상품이거든요. 출퇴근이라고 표현하면 오히려 헷갈려하는 분들도 생길 것 같고, 상품명이니까 색다른 느낌도 주고 싶었어요.


Q. 퇴출근패스에 대해 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아만다) '퇴출근패스'는 저녁 시간대에 회사 주변 쏘카를 빌려서 퇴근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반납하는 카셰어링 월 구독 상품이에요. 월~목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최소 3시간에서 최대 16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어요. 현재 월 10회권, 15회권 두 가지 유형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내가 구입한 횟수만큼 퇴출근 시간대에 쏘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윰) 올해 6월까지 프로모션 할인 중인데요. 10회권이 129,000원이니까, 면책상품 요금까지 포함해 하루에 12,900원! 지금 가입하셔야 합니다. (웃음)




Q. 막간을 이용해 광고까지 하시다니…(웃음) 퇴출근패스 탄생 스토리가 흥미롭다고 들었어요. 처음에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순) 이야기는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웃음) 당시에 제가 건강이 좀 안 좋아서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했어요. 월 20만원씩 주차비를 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주차비가 5만원 오릅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문자를 한 통 받았어요. '아, 25만원은 좀 비싼데… 다시 출퇴근 지옥철을 타야 하나'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눈앞에 쏘카 20대 정도가 딱 주차되어 있는 거예요. '쟤네들도 이제 대당 5만 원씩 오를 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그때부터 쏘카로 제 사심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첫째, 평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만 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둘째, 밤새 주차비를 축내며 주차장을 지키는 쏘카가 있다.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잘 엮으면 회사 입장에선 비용을 줄이고, 이용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윈윈 게임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서 손익 계산을 해봤죠. 여기서 이용자는 바로 '저'입니다. (웃음)


Q. 완벽하게 이용자 중심으로 기획된 상품이네요.

(순) 그런 셈이죠. (웃음)


Q. 퇴출근패스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깊게 고민한 포인트가 있나요?

(순) 가격을 결정할 때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이용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면서 회사 입장에서도 이 상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가격을 맞춰야 하니까요. 제가 곧 충성 고객이라고 가정했을 때, 결제하고 싶고, 계속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월 주차비 25만 원을 이길 수 있어야 했어요.

근데 쏘카에서는 적정 가격을 결정하는 일이 어려워요. 왜냐면 수요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든요. 오늘 손익 계산을 했을 땐 플러스였는데, 며칠 후에 다시 해보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고, 강남 기준으로는 플러스인데, 성수 기준으로는 마이너스일 수도 있죠. 이용자 현우순과 쏘카 직원 순의 자아가 충돌하는 전쟁터에서 윈윈할 수 있는 가격을 만드느라 힘들었어요. (웃음)

(아만다) 운영 기획자 입장에서는 '초반에 신청이 몰렸을 때, 우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개발로 자동화된 부분이 많지만, 파일럿 상품이었다 보니 론칭 초기에는 신청부터 결제까지 다 수기로 운영하고 관리해야 했거든요. 나의 역량의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 테스트해 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웃음)

(윰) 빠르게 준비해서 런칭한 상품이다 보니, 이용자분들도 가입할 때 일일이 넣어야 하는 정보가 많아서 불편하셨을 거예요. 신청 과정의 허들을 개선하고 효율화하려고 계속 고민했어요.


Q. 이용자분들 반응은 어땠나요?

(윰)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해 주신 분이 계셨어요. 집에서 회사까지 버스로 두 번 정도 환승해야 하는데 이제 쏘카로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매일 몇 시간씩 왔다 갔다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고맙고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했다고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아해 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솔직히 감동이었어요.

(순)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생각해요. 올 초에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서울시 택시비 인상 등 여러 모빌리티 이슈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출퇴근이 힘들어진 분들이 많아졌을 텐데, 때마침 저희가 퇴출근패스를 출시해서 많은 분들이 더 반겨주신 것 같아요.



Q. 론칭 후에는 어땠나요? 처음 예상과 달라서 어려웠던 점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윰) 사실 처음 론칭할 때는 '퇴출근패스 점유형'이란 상품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어요. 점유형은 '낮 시간엔 공유차, 퇴출근 시간엔 내 전용차' 컨셉으로 기획한 상품이라 한 사람에게 특정 시간대에 특정 차량을 퇴출근 전용으로 매칭해줘야 하는데요. 전후 예약 상황과 차량 상태를 매일 점검해야 하고, 차량 매각이나 쏘카존 폐쇄 같은 변동사항도 확인해야 해서 많은 차량을 운영하기 어려웠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운영 측면에서 리소스도 많이 필요했고요. 여러 기회비용과 투입 리소스를 고려해 중단했지만, 적절한 타이밍이 오면 다시 시도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타이밍' 하니까 준비 기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아이디어를 내고 3개월 만에 론칭했어요.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순) 저도 이런 경험을 쏘카에 와서 처음 해봤어요. 쏘카의 모든 조직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비즈니스그룹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의지와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함께 힘을 모아주는 분위기예요. 퇴출근패스 아이디어를 처음 얘기한 후로 그룹 내에서 정말 많은 지원을 받았어요. 그룹장인 이제이도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다른 부서의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해주었어요. 3개월 만에 퇴출근패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건 이런 팀 스피릿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윰) 저도 계속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 쏘카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중고차 판매를 시도했던 '캐스팅'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도전 의지가 있는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각자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문화가 쏘카에는 있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동료들도 많고요. 그래서인지 회복탄력성이 좋은 회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만다) 완전 공감합니다. ONE SOCAR! (웃음)



Q. 마지막으로 못다 한 얘기가 있으면 해주세요.


(윰) 저는 아직도 점유형 상품의 부활을 꿈꿉니다. 사심을 버릴 수가 없네요. (웃음) 퇴출근패스 점유형, 다시 돌아올 거예요. 기다려주세요! (웃음)

(아만다) 윰의 사심에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왜냐면 저도 점유형을 같이 기획한 사람이거든요. (웃음) 카셰어링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만큼 꽤 허들이 높은 상품이라 이용자가 얼마나 될까 싶었거든요. 근데 수기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성심성의껏 신청서를 적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제약들을 보완해서 다시 선보일 수 있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순) 최근에 퇴출근패스의 신청 건수가 많이 늘었어요. 기획 당시만 해도 평일 저녁 시간에는 회사 지하주차장을 지키는 쏘카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퇴근 시간대에 원하는 차를 빌리려면 서둘러 쏘카 앱을 확인해야 해요. 저희 노력이 빛을 내고 있다는 시그널이겠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사심을 다해 퇴출근패스를 더욱 성장시켜 보겠습니다. 파이팅! (웃음)



차가 필요한 모든 순간, 
#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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