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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위기는 과잉에서 발생…성장 만능주의 벗어나 기후변화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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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 국제위험보고서'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요인 중 1위로 '기후변화'를 선정했습니다.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포럼의 주요 테마 중 하나도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었죠. 


기후변화에 대한 이상 징후는 세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베네치아는 53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도시 전체가 침수되며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몇 달간 가뭄이 이어지며 엄청난 산불 피해를 입었던 호주는 얼마 전 부터는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쏘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업의 역할을 찾기 위해 2월 13일(목) 조천호 전 국립과학기상원장님을 모시고 강연을 열었습니다. 지구와 인류가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는데요. 기후위기는 왜 우리가 절대 외면하면 안되는 긴박한 문제인지 널리 알리기 위해 강연의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 산업화 이후, 인간은 지구의 25배 속도로 지구 온도를 높여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은 산업혁명의 영향이 큽니다. 산업화 이전 지구는 약 1만년간 4도가 상승한 반면, 그 후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1도가 상승했습니다. 인간이 지구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지구를 뜨겁게 만들었다는 뜻이죠. 전문가들은 여기서 0.5도가 더 오른 1.5도를 지구가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어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총회에서 "기후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고 각 국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 지금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하면 1.5도 상승까지 이제 8년 남아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막을수 있는 확률을 66%로 가정한다면, 인류가 앞으로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총 4,200억톤입니다. 2018년 약 420억톤을 배출했기에 평균 10년이 남았다고 말하죠. 하지만 2020년 기준으로 이제 8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추세대로 배출한다해도 10년 후에 바로 0.5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후 12시에 해가 가장 높이 뜨지만 오후 2~4시에 가장 더운 것처럼 평균온도 상승에도 지연시간이 존재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모두가 2040년 쯤에는 지구 평균온도가 올라간 것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자료 :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연구소(IISD) 웹사이트


- 미세먼지와 달리 온실가스는 다음 세대에게 피해를 전가


온실가스는 지구의 조절 시스템 붕괴를 야기해 인간의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우리 사회는 눈에 보이는 위험인 미세먼지를 해결하는데 보다 집중하고 있죠. 사실 미세먼지는 배출된 후 햇빛과 반응하면 5일 내에 사라집니다. 또 멀리 이동할 수 없기에 피해범위가 국지적입니다. 내가 배출하고 내가 마신다고 봐도 되지요. 우리가 노력해 줄여나가면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온실가스는 한 번 배출되면 수백년 동안 공기 중에 남게 됩니다. 미세먼지와 달리 기후변화는 그 위험을 다음 세대로 이전하게 됩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편리함과 부유함을 누린 세대와 기후변화의 피해를 보고 해결해야하는 세대가 다르지요. 기후위기는 세대 간 불공정을 야기하는 문제입니다. 


- 평균기온 1.5도 오르면 3천 5백만명이 식량난 겪어...2도가 오르면 3.6억명으로 10배 늘어 


그럼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은 왜 우리가 지금 관심을 기울여야만하는 중대한 이슈일까요? 바로 기온이 올라갈 수록 고통받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019년 네이처(Nature)는 '평균기온 상승폭에 따라 다양한 위험에 영향을 받는 인구수'를 발표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올라가면 곡물생산 변화로 고통을 받게되는 사람이 전세계 3천 5백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만약 2도가 올라간다면 그 숫자는 약 3억 6천만명으로 약 10배, 3도가 올라간다면 약 18억 2천만명으로 약 50배로 늘어나 고통받는 인구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누구도 자신은 기후위기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자료 : 네이처


- 러시아 가뭄이 유럽의 국가안보를 흔들어...기후위기는 정치사회 위기로 이어질 것 


식량위기 등 기후변화의 여파는 한 나라에 머물지 않습니다. 2010년 러시아에 1달간 가뭄이 들었고, 그 해 밀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러시아는 원래 밀수출국이었으나 수확량이 20% 가량 줄며 수출이 어려워졌죠. 그러자 투기자본이 몰리며 몇 달 사이 밀 가격이 60% 가량 올랐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득의 대부분을 식비에 사용합니다. 식량가격 급등은 생존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결국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등 최빈국에서 폭동 등 정치적 소요가 발생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내전까지 발생합니다. 2005년부터 가뭄으로 고통받던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2010년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죠. 내전이 발발하자 많은 시리아인들은 난민이 되었고, 유럽으로 대거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국경 통제와 이민자 수용이 유럽 최대 이슈가 되었고, 영국이 브렉시트를 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러시아의 가뭄이 유럽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죠. 


기후위기는 나비효과처럼 각국의 정치, 안보에 영향을 끼치며 지구 단위의 재앙을 불러올 것입니다. 


- 전 세계가 한국인처럼 살려면 지구가 3.5개는 필요


과연 한국은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글로벌생태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는 '인류가 지금처럼 산다면 전세계 평균 1.7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한국인처럼 생활한다면 무려 3.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국, 호주에 이어 세계 3위로 부끄러운 결과입니다. 또 대한민국은 수출입 없이 생산과 폐기를 위해서 들이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하면 국토면적의 8.5배가 필요하다 합니다. 세계 1위죠. 



- 기후위기를 위기로 절박하게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한국은 자원, 에너지, 식량을 모두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순수입국입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된다면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이 기후위기를 막고 대응할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곳이 바로 한국이죠. 그럼에도 위기를 위기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과거의 위기는 결핍, 현대의 위기는 과잉에서 발생...전시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저서 <위험사회>에서 '과거의 위기는 홍수, 감염, 전염병 등 외부 위험에 기인한 결핍에서 왔으나 현대의 위기는 과잉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우리도 과잉의 시대, 경제성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대전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모색해야해요. 전시상황 수준으로 대응하지 않는 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조천호 전 원장님의 강연은 기업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써, 지구와 다음 세대를 위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나서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쏘카도 예외가 될 수는 없겠지요. 쏘카는 소셜벤처답게 앞으로도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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